최종편집 : 2024-06-24 17:04 (월)
펜만 있으면 세상은 ‘우리 것’
상태바
펜만 있으면 세상은 ‘우리 것’
  • 공지애
  • 승인 2007.11.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커스] 구로고등학교 만화동아리 펜들
▲ 동아리 회원 : 장승훈 박남규 이상철 전건우 장보희 이은진 박은택 박종희 한진국 이호민 홍영훈 남지은 양지영 정소영 김수경 손미령 김다은 김지현 박소언 안혜인 이다혜 조다이 최윤주 신소정 노지현 김원호 박민수 윤광희 이정민 엄으뜸 이재윤
“이곳이 우리들의 유일한 휴식처예요. 우리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걸 마음대로 그리고 쓸 수 있으니까요.”

이은진(1학년)양은 구로고등학교( 교장 신구영,구로5동) 만화동아리 ‘펜들(pendle)'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펜들’(담당교사 송지선)은 고등학생의 가장 큰 고민이자 당면과제인 ‘공부’를 잠시 잊고 지낼 수 있는, 그리고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다. 샤프와 펜만 있으면 말이다. 하지만 가입만큼은 그리 녹록치 않은 모양이다.

“어느 정도 그림을 그리거나, 또는 열정과 의욕이 있는 후배들 중심으로 뽑고 있어요. 1학년 때는 제일 먼저 가장 기본인 크로키, 드로잉부터 연습해요. 그리고 1달에 1번 일러스트를 내게 합니다. 물론 시험기간은 제외하고요.”

똑 부러지는 말투로 2학년 11기장 안혜인 양이 펜들의 규칙과 전통, 주요 행사 등을 소개해주었다.

“가장 큰 행사는 아무래도 9월에 열리는 축제지요. 올해로 11번째 회지, 스티커 등 팬시품도 만들었어요. 펜들 회원의 실력도 뽐내고, 판매수익금으로 친목도 다지고 있어요. 그리고 일러스트 전시와 코스트플레이도 했어요.”

매년 축제에 1기선배들을 비롯한 졸업생들이 찾아와 축하와 격려, 그리고 뒤풀이 비용을 책임지기도 한다.

“펜들은 구로고등학교가 남자고등학교이던 시절에 몇몇 선배가 비공식적으로 만든 모임이었어요. 그러다 학교로부터 인정받아 정식 동아리가 되었대요.”

고전의상에 관심이 많은 김다은(2학년)양은 역사와 만화를 접목해 도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김수경(2학년)양이 펜들 동아리 회원들을 대표해 간절한 소망을 밝혔다.

“저희 동아리는 순수한 예술 동아리예요. 인문계 학교이다 보니 동아리 지원이 많지 않은데, 학교에서도 조금만 더 관심과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