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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23]고척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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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23]고척동길
  • 김윤영기자
  • 승인 2006.09.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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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주택단지 조성전 포도밭

양천구 신정동 351번지(갈산초등학교)에서 오류동 6-42번지(경인로)에 이르는 길. 길이 3.55㎞에 너비 20m인 왕복 4차선의 길이 바로 고척동길이다.

1984년 11월 7일 고척동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지금까지 2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많은 이들의 흔적과 역사의 흐름이 함께한 곳이다.

지금은 양천구 신정동, 구로구 고척동, 개봉1동, 개봉본동, 오류1동을 끼고 있으면서 주변에 세곡초등학교, 오류중학교 등 다양한 교육기관과 고척도서관, 고척소방파출소 등 공공기관, 개봉시장, 오류시장 등 다양한 삶이 펼쳐진 곳이다.

하지만 이전까지만 해도 안양천을 경계로 경기도 부천, 안양, 강화 사람들이 서울지역 사람들과 생필품 및 농산물을 교환하러 오는데 이용된 길이기도 하다.

시간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가는 골 또는 세곡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좁고 가는 골짜기가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 마을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고척동길이 농로나 우마차길로 사용됐다고 한다. 1970년대 조성된 주택단지가 들어선 후 인구밀집지역으로 바뀌기 전까지만 해도 포도밭이었다고 하니 당시 이맘때쯤이면 포도향기가 고척동길을 타고 진하게 퍼졌을 터이다.

길은 다양한 역사를 담고 있다. 길 하나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 펼쳐지기도 하고 길을 통해 역사와 문화가 이동하기도 하고 말이다.

오늘도 그리고 지금도 고척동길을 따라 많은 이들이 오고가고 있으며 그 속에서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지면서 다른 이들의 흔적위에 또 다른 흔적이 쓰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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