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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12]동명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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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12]동명 유래
  • 김윤영
  • 승인 2006.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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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모양 지형, 오동나무, 온천수 등서

서울시 25개 구(區) 중 남서쪽 끝에 위치한 구로구. 구로구는 행정동(行政洞 행정상의 편의를 위해 법정동을 분동(分洞)하거나 합동(合洞)하여 생겨나는 것)상 현재 19개 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안양천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구로본동·1동~6동, 가리봉1·2동, 신도림동, 왼쪽으로는 고척1·2동, 개봉본동·1~3동, 오류1·2동, 수궁동이 위치해 있다.

행정동 외에 우리가 흔히 동명(洞名)이라고 일컫는 법정동(法定洞 법률에 의해 정해진 지역구분)은 총 10개동으로 구로동, 가리봉동 외에 수궁동은 궁동과 온수동이 합쳐서 행정동에 편제돼 있는 것이고 오류2동은 그 안에 천왕동과 항동을 포함하고 있다.

구로동, 개봉동, 오류동… 각 동명에는 마을마다의 다양한 향토사가 그 속에 녹아 있다.

▲구로동 (九老洞) 구로구(九老區) 유래처럼 옛날 이 지역에 9명의 장수한 노인이 있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가리봉동(加里峰洞) 동네 이름 유래가 두 가지. 지역 주위의 작은 봉우리가 이어져 마을이 되었다고 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 또 하나는 ‘갈’ 혹은 ‘가리’에서 찾고 있다. ‘가리’는 ‘갈라졌다’는 뜻에서 유래하는데 구로구의 전체적인 땅 모양이 바짓가랑이처럼 갈라져 있는 것과 연관된 명칭인 듯하다.

▲신도림동(新道林洞) 도림동(영등포구)에서 새로 갈라져 나와 붙여진 이름으로 도림동 명칭은 이 마을 일대의 들판이 억새풀 종류의 새나무가 많았으며 특히 길옆에 삿자리 종류의 풀이 숲을 이룬 까닭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또 다른 설로는 마을 뒤로 산이 둘러싸고 있어 이 마을이 국도에서 돌아앉아 있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인 ‘도야미라(道也味里)’가 도림으로 되었다는 것이다.

▲고 척 동 (高尺洞) 한 자연 마을인 고좌리(高坐里) 즉 ‘높은 곳에 생긴 마을’이라는 데서 연유한 것이다. 또 이 동네는 경기도 부천, 안양, 강화사람이 서울지역사람들과 안양천을 경계로 하여 생필품 및 농산물을 교환하여 오던 곳으로, 당시 계량기가 없어 교환 측정이 곤란하자 긴 자(고척 高尺)로 재서 서로 교환 측정하던 것을 고척이라 칭한 데서 동명이 유래됐다.

▲개 봉 동 (開峰洞) 개웅산의 ‘개’자와 양천구 신정동과 경계를 이루는 매봉산의 ‘봉’자를 합하여 이름을 붙이게 됐다.

▲오 류 동 (梧柳洞) 오류동의 연원이 된 오류골은 이름에서 나타나듯 오동나무와 버드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

▲온 수 동 (溫水洞) 옛날 이 지역 일대에서 더운 물이 나왔기 때문에 온수골이라고 불렸다.

▲궁 동 (宮 洞) 조선 선조(宣祖)의 일곱째 정선옹주(貞善翁主)가 이곳에 살던 길성군(吉城君) 권대임에게 출가하여 살던 궁궐 같이 큰 집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천 왕 동 (天旺洞) 동네 뒷산이 굴봉이고 굴봉산 골짜기에 천왕사라는 절이 있었기 때문에 절 아래 마을이란 뜻에서 천왕골 또는 천왕리로 불리게 됐다.

▲항동 (港 洞) 풍수지리학적으로 마을의 형태가 배 모양이라 붙여졌다는 견해가 있고 옛날 이곳 일대가 바다처럼 물이 많을 때 배가 마을에 닿았으므로 항동이라 했다는 전설적 해석이 있다.

저마다 다른 동 유래처럼 42만 구로구민은 지금도 저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각 동의 향토사로 구로에 살게 될 후손들에게 설화로 또는 진실로 기록으로 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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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서적
구로구지(구로구 발행,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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