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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_극단 청사진] 오류동에 '둥지' 튼 청년 연극인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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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_극단 청사진] 오류동에 '둥지' 튼 청년 연극인들의 꿈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4.07.08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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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시장 인근(오류1동 소재)에 거점을 둔 순수연극단체가 활동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극단 청사진'. 현재 20-30대 청년 단원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연기를 전공한 전문배우로서 연기 활동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활발히 벌이면서 연극 보급 및 문화예술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동아방송 예술대 겸임교수를 겸하고 있는 장지은 대표(38)는 "극단 청사진은 2014년도에 창립하여 한국 연극의 발전과 발전 가능성을 탐구하고 대중들에게 한국 연극의 깊이와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며 "단원들은 매주 스터디를 통해 새로운 예술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유할 뿐 아니라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새로운 연극 형식과 창작 방법을 모색하고, 연극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연구하며 발전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매년 한편 이상의 공동창작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대성을 담은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예술가들의 예술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단원들과 협력·소통하여 연극예술교육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연극과 예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극단 청사진은 창립 당시 <안티고네> 공연을 시작으로 2015년 부산국제연극제 본선 연극<안티고네> 공연, 2016년 공동창작 연극 <명동일번가> 공연, 2020년 연극 <코다> 및 가족음악극 <오방장군> 공연, 2021년 연극 <코다> 및 도담도담 페스티벌 연극 <달나라 연속극> 공연, 2022년 입체낭독극 <갈매기> 및 연극 <14일> 공연에 이어 놀터페스티벌 연극 <꿈이 없어도 괜찮아>공연을 진행했다. 또한 2022년과 2023년 '봄을 찾기 프로젝트'를 연속 주최했다.

특히 지난 해와 올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으로부터 꿈애주기별 꿈다락문화예술학교에 선정돼 지난 해에는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으로 숨은 나를 찾기 '너 마스크 속에서 뭐해?' 교육을 진행했고, 올해는 20~30대 청년들과 연극으로 함께하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청춘타운 레시피>를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청춘타운 레시피> 프로그램은 희곡을 통해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인 고용 불안, 불안정한 주거 안정성, 연애· 결혼·출산 포기 등 N포세대가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며 느꼈을 좌절과 무기력함을 희곡 속 상황, 인물에 직접적으로 대입함으로써 스스로 질문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문화예술에 대한 감수성 증진과 자신에게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참여자들이 희곡을 통해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하고,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며 상호 소통하는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 교육은 오는 8월 2일부터 11월 16일까지 경인로19길 16, B1 극단청사진스튜디오에서 30명을 모집해 극단 회원들이 강사로 나서 1기 15명은 매주 금요일 저녁과 매주 토요일 오전에 3시간 동안, 2기 15명은 8월 3일부터 11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에 진행(문의 0507-1355-4911)한다.

극단 청사진은 이와 함께 서울시 공연지원사업에 선정돼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배리어 프리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코다> 연극 공연을 올릴 예정으로 8월부터 본격 연습에 들어간다고.

장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정말 힘들게 지냈기 때문에 지금도 어려운 상황에서 관객과 만나 연극을 선보일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 자체만으로도 좋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구로지역의 청소년 및 어린이 등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연극교육 및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싶다"면서 "지역의 관련 기관이 불러주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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