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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5 (167)] 서울구로삶터 지역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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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5 (167)] 서울구로삶터 지역자활센터
  • 공지애
  • 승인 2009.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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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보금자리 만드는 사람들
▲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장숙 이광복 노금안 조상희 허지영 윤혜연관장 이주연
 서울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관장 윤혜연, 구로2동)는 일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거나 기술이 부족한 저소득층에게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자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리고 기초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의 자활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하는 핵심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이하 구로삶터)의 모법인 (사)서울여성노동자회는 이 사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IMF체제때문에 늘어난 여성실업자를 위해 미용, 봉제, 컴퓨터 등 여성기능교육을 실시했었다. 그 뒤 지난 2001년 보건복지가족부 지정기관이 된 구로삶터는 '지역주민의 힘으로 성장하고 평등을 실천하는 나눔공동체'라는 비전으로 이 사업을 이끌어왔다.

 "중장년 여성이나 사회성이 떨어지는 여성 등은 취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구로삶터에서는 이런 여성에게 기능은 물론 인성교육까지 겸해 취업과 창업 능력을 높여드리고 있습니다."

 윤혜연(49) 관장은 구로삶터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하나하나 소개해 주었다. 구로삶터는 6개의 자활근로사업, 8개의 자활공동체사업, 4개의 일자리창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자활근로사업>에는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수사업단(인큐베이터사업단)과, 학교나 유치원 등 장애아동 보조교사로 활동하는 장애아교육지원사업단,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돌보는 복지간병사업단, 요양시설 또는 재가어르신, 장애인 등에게 이미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꽃단장방문이미용사업단, 크린청소사업단 등이 있다. 또 하나, 구로시장 내 참기름가게를 열어 지역주민에게는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고, 예비창업자들에게는 창업자본금을 마련하고 있다.

 둘째, 2인 이상의 수급자나 저소득층이 서로 협력해 조합이나 공동사업자 형태로 독립운영을 할 수 있는 사업인 <자활공동체>가 있다. 이들은 정부지원 없이 스스로 일하고 수익을 창출해 월급을 가져가고 운영비를 충당한다. 1호 공동체인 깔끄미(청소 소독 등)부터, 가사관리사·산모관리사·베이비시터를 파견하는 홈닥터, 아름다운가게에 현수막가방과 아이옷으로 만든 인형을 납품하고, 천기저귀·면생리대를 제작 납품하는 여우솜씨봉제공동체, 노인장기요양기관인 (주)나눔돌봄센터, 세탁공동체 크린토피아·그린스피드, 서울통합교육보조원공동체, 방과 후 아동에게 학습·상담·문화체험 등을 제공하는 행복미래서비스 사업 등이 있다. 특히 직원이 모두 주주인 (주)나눔돌봄센터는 일하는 사람이 함께 기업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생산협동조합 형태로 노동부가 인증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마지막으로, <일자리창출사업>은 저소득층 뿐 아니라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일자리 나눔 사업이다. 노인돌봄서비스, 가사간병방문서비스사업, 저소득산모신생아돌봄서비스사업, 여우솜씨방이 있으며 여우솜씨방은 1997년 서울여성노동자회가 지원, 설립한 봉제공동체로 지금까지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에 앞서 여성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일입니다."

 윤혜연 관장의 또 하나의 고민은 육체적으로 힘들이지 않는 일이 없어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에게 전환해 줄 일이 없다는 것이다. 사업 아이템을 더 많이 개발해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싶지만 여러 가지 상황으로 한계가 있어 안타깝다. 하지만 자활근로사업으로 8호 공동체까지 만들어졌고 그 중에 한 곳도 문을 닫거나 실패한 곳이 없다는 것이 큰 자랑이자 보람이다.

 "이분들은 리더십을 가지고 서로 협력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 갑니다. 서로 힘이 되어주고 돕는 바람직한 공동체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요. 앞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동체로 성장해 가도록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간병사업과 이미용사업을 담당하는 이주연(37) 씨는 "간병사업은 그 동안 3D업종으로 기피했었는데 요양보호사자격증과 제도가 생기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희가 지원하는 사업단은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데 실무자들이 사회복지사다보니 영업마케팅이 부족해요. 그래서 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참여하면 좋을 사업들이 많은 만큼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크린청소사업과 수사업단을 담당하는 허지영(36) 씨는 "지원자 중에는 자활의지가 있는 분도 있지만 생계지원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오는 분들도 많다. 이런 분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일도 주체적으로 하시고, 나중엔 덕분에 잘 됐다면서 인사하시기도 한다. 알고 보면 정이 많은 분들이다."라면서 이럴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3년 이내 자립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그 기간을 적극 활용하기를 당부했다. "어차피 시작한 일인데 이왕이면 많이 배우고, 자격증에도 도전하고, 각종 복지혜택도 가져갔으면 합니다. 기관에서 진행하는 일인 만큼 누릴 수 있는 것이 많으니까요." (문의 85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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