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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35]고개 이야기① 수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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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35]고개 이야기① 수궁동
  • 김윤영기자
  • 승인 2006.12.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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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독) 구워 팔던 상점 많아 ‘독점고개’

“개나리 고개야 너 잘 있거라~ 길 밝혀라 저 달아 쉬 다녀오마 ♪” 영화 ‘그해여름(이병헌 주연)’에서 여주인공 수애가 불러 화제가 된 ‘개나리 고개’의 한 구절이다.

온수동, 궁동은 부천, 인천까지 넓게 펼쳐진 매봉산을 끼고 있어서 많은 고개들이 있다.

그리고 이 고개들 역시 개나리 고개의 한 구절처럼 고개를 넘나드는 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추억, 사연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재미난 이름의 고개 몇 개를 소개해 본다.

▲온수동에 독점고개.
도로가 확장되고 고개가 깎이는 등 인근 지형이 많이 변해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경인국도변에 있던 고개이다. 예전에 항아리(독)를 구워 팔던 가게, 즉 독점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온수동에는 궁동과 함께 좋은 흙이 많아 항아리를 구웠던 가마터도 여러 군데 있었다고 한다.

▲온수동 화개고개.
온수동의 옛 자연부락인 온수골(온수동 버스종점에서 온수공단쪽 방향)의 중심부에는 세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었는데 이 봉우리 중 가운데 낮은 쪽을 화개고개라 했다. 이 고개를 넘어 부천시 화개마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온수동 도당재고개.
현재 재개발이 한창인 온수연립주택단지 부근의 산에 도당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도당재고개, 도당산이라고 불렸다. 원래는 온수골에서 온수연립주택단지인 삭새라는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여서 삭새고개로 불리었으며, 고개 모양이 길마처럼 갑자기 꼬부라졌다해서 길마산고개라고도 한다.

▲궁동 댓골고개.
궁동에서 양천구 신정3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이 고개를 넘으면 큰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조선태조가 개국 1등공신인 양경공(良景公) 정희계(鄭熙啓)에게 내린 20만평의 사폐지가 여기에 있다고 한다. 댓골은 일명 죽동이라고도 했는데 대나무는 없으니 큰골→대동(大洞)→댓골→죽동(竹洞)으로 변한 것으로 짐작된다.

▲궁동 수렁고개.
궁동의 옛 자연부락인 성짓골(정선옹주 묘역 인근)에서 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 부천시 여월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수렁고개라고도 하였다. 그리고 그 기슭 골짜기에 절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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