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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47]하모니카로 일구는 '인생 이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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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47]하모니카로 일구는 '인생 이모작'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1.09.13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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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동아리 , 영하모니즈

 지난 2010년 6월 경 결성된 '영하모니즈'는 화원종합사회복지관(구로2동) 내 하모니카 동아리다. 회원 대부분 60~70대이지만 하모니카를 사랑하는 열정만큼은 젊은이 못잖다. 어찌나 빨리 배우고 습득했는지 6개월 뒤부터는 지역사회에 나눔활동을 시작했다.


 하모니카를 후원 받아 다문화어린이를 대상으로 연주를 해주었다. 그 때 반응이 좋아서 조남선 강사는 지금까지 지도해주고 있다. "첫 시간에는 10분 지나자 몸을 비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연주를 하고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끝났지만 이제는 제법 집중해서 따라와요."


 신촌에 사는 강사 조남선 씨(54)는 매주 자원봉사로 영하모니즈 회원들도 지도한다. "어르신들이 결석도 하지 않고 일찍부터 나와서 즐겁게 배우고 계셔서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기뻐요."


 작년 9월부터 하모니카를 배운 양민자 총무(60)는 하모니카는 동아리에서 처음 배웠단다. "몇십년 만에 동요를 배우니 좋네요. 우울증도 없어지고 활력소가 돼요. 음이 잘 맞아 떨어질 때는 성취감을 느껴요. 남편은 집에선 말을 안 해도 밖에 나가서는 제가 연주 잘 한다고 자랑을 한 대요. 가족 간에 대화꺼리가 생겨 좋아요."


 정용남 회장(69)은 지금도 악보 보는 것이 힘들어 숫자로 써놓고 보지만 그래도 집중해서 불고 나면 속이 뻥 뚫린다고 말한다. "처음 관객 앞에서 공연했을 때는 많이 떨렸지만 지금은 꽤 자연스러워졌어요."
 차재만 씨(66)는 생전 처음 악기를 다루어 보았다. 그래도 불고 나면 시원해진다. 동아리 회원들과 마음이 맞고 배우는 입장이라 서로 알려줘 고맙게 생각한다.


 이경희 씨(60) 역시 동아리에서 처음 하모니카를 배웠지만 그래도 잘 쫓아가고 있다. 시어머니 앞에서 가끔 연주해드리면 좋아하신다. '사랑', '허공', '부모' 등 유행가를 부를 땐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생활의 스트레스 해소하는데 하모니카가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구청에서 지원하는 영 해피하모니즘 우수동아리에 선정되어 그 지원비로 치매어르신과 중풍 어르신 대상으로 공연을 열며 거리공원을 벌일 예정이다. 영하모니즈 회원들은 배우고 익혀 즐겁고, 나눌 수 있어 더욱 행복해한다.

■ 회원
     이선용 정용남 차재만 김형식
     안점숙 홍향금 양만자 유경자
     이경희 양희순 이명순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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