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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27] 꽃중년 비결 봉사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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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27] 꽃중년 비결 봉사에 가득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1.02.27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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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봉사회

 "사춘기 시절에 주근깨가 많았어요. 그래서 연고도 바르고, 시금치 데친 물로 세수도 해보고 좋다는 거 다 해봤는데 소용이 없더라고요. 그 때 이런 생각했어요. 하루에 한 가지씩 착한 일을 할 때마다 주근깨가 없어질 거라고요. 간절한 믿음 때문인지 봉사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날인가 주근깨가 깨끗이 없어졌어요."


 우스갯소리 같은 사실이다. 희망나눔봉사회 최정문 사무국장(43)은 좋은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 제대 후 뒤늦게 사회복지를 전공한 뒤 더 많은 이들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개봉동 지역주민들과 함께 희망나눔봉사회를 만들었다. 봉사를 하다 보니 관련된 지식을 배우고 싶어 노인상담원, 가정폭력상담사, 성폭력상담사. 노인케어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폭넓은 자격증까지 소유하게 되었다.


 2005년에 발족한 희망나눔봉사회는 그동안 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양로원 등 4곳과 독거어르신 42가정에 분기마다 후원을 하고, 매년 겨울엔 김치(가정에 5Kg씩)를 나누어 드렸다. 그리고 설날엔 떡국잔치를 해드리고, 1년에 두 번씩 나들이도 같이 한다. 회원 중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고향쌈밥과 향원갈비 사장은 1달에 1번씩 지역 독거어르신에게 식사를 대접한다. 못난이대구탕을 운영하는 이영심 회원도 개봉3동 독거어르신을 위해 2월부터 식사대접을 하기로 약속했다.


 "지역의 30여 곳 식당에서 1달에 1번만 후원(식사대접)을 해준다면 좋겠어요. 그러면 어르신들이 매일 식사를 하실 수 있으니까요. 그것도 힘들면 1식당이 2명의 독거어르신과 자매결연을 맺어 식사를 제공해주셔도 좋고요." 최정문 사무국장을 비롯한 희망나눔봉사회원 모두의 바람이다.


 김화자 봉사팀장(64)은 치매를 앓는 친정어머니를 모시면서도 짬을 내어 봉사활동을 한다. "어르신들 보면 훗날의 내 얼굴을 보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봉사하자는 마음으로 다니고 있어요."
 이덕순 회원(54)은 "스트레스 해소엔 봉사가 최고!"라면서 "받는 것보다 되돌려 받는 사랑이 더 크다. 솔직히 한여름과 엄동설한에 집을 나서긴 부담스럽지만 봉사 다녀오면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 생겨 또 봉사를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5년째 희망나눔봉사회에서 활동을 해 온 이순연 회원(56)은 어르신께 식사를 해드리니 맛있다며 딸처럼 살갑게 대해주는 모습을 보며 '봉사의 진한 맛'을 느꼈다.


 시각장애인 산행도우미를 오랫동안 해 온 이인숙 고문(66)은 "불편하기 보다는 오히려 서로 미끄러울 때 도와줄 수 있다. 산행을 하면서 더 깊은 대화를 나누니 그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후천성 시각장애로 고생하는 남편을 수발하고, 손주까지 봐주면서 봉사활동에도 빠지지 않는 조영희 고문(71)은 "최정문 사무국장이 아들 같아 인연을 끊을 수가 없다. 자상하고 남을 위하는 모습에 반해 지금까지 봉사해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김화자 봉사탐장은 "맞다. 최 국장이 화내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봉사를 타고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아이들은 땀을 발산하며 신명나게 놀게 한 뒤 공부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 3년째 학교 명예교사를 하다 보니 아이들이 뛰어 노는 것을 제일 그리워하더라고요."


 그렇지만 봉사의 규모보다는 어떤 봉사라도 꾸준한 봉사가 가장 중요하다. 목적만으로 봉사하면 오래 가지 못 한다고 최정문 사무국장은 강조했다. 우리 대에 못 이루더라도 자녀, 후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는 봉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 회원     배정수 윤일수 조영희 이인숙 최남순 이기헌 이영화 박덕희 신영숙
      최정문 김화자 고기봉 김병희 김정자 김숙환 김영애 김영삼 권병남 곽진영
      박덕진 박운선 박성희 박해관 박현옥 신현옥 신혜수 서세원 오한순 유덕남
      이순연 임기옥 염대영 윤태경 정영호 정현옥 지유섭 정미영 채영일 최병희
      최미경 황근순 김정식 문정분 송봉임 양시옥 양인승 양정희 이지영 임귀덕
      장점분 조현우 한금숙 한영란 황인원김미란 안현정 조영희 박미선 임기택
      문은하 이정임 박영순 조영희 손명심 홍성희 이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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