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우선주차장 배정 경쟁 '치열'

주차면 감소세 속 신청자 매년 증가 올 하반기 신청자 20% 이상 탈락

2024-06-03     윤용훈 기자

 

구로구내 전 지역이 주차면 부족으로 주차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면도로 등에 조성된 거주자우선주차장(노상주차장)을 배정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구로시설관리공단이 우선 주차배정기준 및 요금을 정해 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7월부터 12월말까지) 6개월간 거주자우선주차장을 배정받아 이용할 수 있는 신청자 접수를 5월 1일부터 22일까지 마감하고 6월에 심사해 통지할 예정이다.

특히 거주자우선 주차면은 최근 몇 년간 보행자 안전과 차량 통행 불편 및 건물 신축, 여기에 어린이 보호구역 강화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주차면을 삭선함에 따라 해마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고, 주차면을 대체할 주차공간을 찾기도 쉽지 않고 공간도 거의 없어 결국 주차난은 더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거주자우선 주차면 배정은 기존 신청자보다 새로 전입한 신규 신청자들이 배정 받기에 어려운 실정이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구로구의 총 거주자우선주차장은 258구간에 총 2771면을 확보하고 수요자 신청을 받은 결과, 신규신청 821건, 기존 이용하던 주민신청 2476건 등 총 3297건이 접수돼 118.9%의 접수율을 보였다. 이 중 2754건이 배정 된 반면 543건이 탈락했다. 하반기에는 257구간 총 2754면을 대상으로 신청받은 결과, 신규 727건, 기존 2596건 등 총 3323건이 접수돼 120.6%의 접수율을 나타냈고, 이중 2913건이 배정되고 410건이 탈락됐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는 258구간 총 2753면을 대상으로 신청받은 결과, 신규 716건, 기존 2608건 등 총 3324건이 접수돼 120.7%의 접수율을 보였다. 2803건이 배정되고 521건이 탈락됐다. 올해 하반기 동안 거주자우선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주차면은 258구간 총 2696면이며, 이를 대상으로 접수한 결과, 신규 706건, 기존 2788건 등 총 3494건이 접수돼, 129.5%의 가장 높은 접수률을 기록했다. 공단은 이 가운데 2724건을 배정하고 770건을 탈락시킬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의 경우 신청자의 20%이상이 탈락되는 셈이다.

이 같이 거주자우선 주차면은 거의 제자리 상태에서 6개월 마다 구간별로 주차 배정을 위한 신청자는 매년 늘어나 배정 경쟁은 매 번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공단은 하반기 거주자우선주차장 배정을 배정기준표에 따라 점수가 높은 신청자에게 우선 배정한다. 즉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을 우선 배정하고 전입기간이 긴 주민일수록 배정점수를 더 높게 주는 방식으로 선정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배정방식으로는 전입기간이 오래된 기존 이용자들이 쉽게 배정되는 반면 신규 또는 새로 전입한 신청자는 배정받기 어렵다는 소리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이에 신규 신청자 주민들은 "사실상 기존에 이용하는 기득권주민에게 유리한 반면 신규신청자는 사실상 주차배정에서 제외되고 있다"면서 "기존 이용자가 독식하는 주차배정시스템을 바뀌어 신규신청자에게도 주차구간을 이용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