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3,4년 구로발전에 제일 중요 … 할 일 많아 "

경인철도지하화 신구로선 2대사업 제대로 된 관심과 방향만들기 필요

2024-05-27     김경숙 기자
이인영 국회의원 당선인(구로갑)

"신구로선과 경인철도지하화 사업은 앞으로 3, 4년이 구로발전에 제일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딴전을 피우고 있으면 다른 데로 갑니다."

지난 4월 10일 실시 된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돼 '5선 국회의원'이라는 묵직한 타이틀을 달고 오는 30일(목) 개원하는 제22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이어가게 될 이인영 국회의원 당선인(59, 구로 갑,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임기 4년 동안 추진해나갈 중점사업으로 신구로선 및 경인철도지하화사업 추진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신구로선은 경기도 시흥대야역에서부터 구로(갑)의 항동·온수·개봉등을 거쳐 양천구청 목동역으로 이어지도록 한 철도노선계획.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일단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국토교통부에서) 사업 적격성 심사를 하기 때문에 심사결과가 잘 나오도록 계속 주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2경인선과 연결되는 사업인 만큼 제2경인선쪽 국회의원들과의 긴밀한 협력, 해당 라인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선출과정 등을 통한 국회 영향력 최대 확대 등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야 후보 모두의 핵심공약이기도 했던 경인철도 지하화 사업 지원 문제도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챙겨봐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재원조달이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지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 

"올해 중으로 국토부나 이런 데서 뭔가 그림을 그려놓고 내년에 더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들어갈 겁니다. 신구로선이나 제2경인선이 처음부터 민자로 방향을 잡은 것과 달리, 경인철도 지하화사업의 (재원조달)방향은 아직 불명확한 상황입니다. 민자와 재정사업을 결합할 것인지, 재정사업으로만 할 것인지 잘 봐야합니다. 큰 방향을 잘 잡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일 것 같습니다." 

"민자방식으로만 진행될 경우 지역주민들이 원할 수 있는 공공시설 등 공공 영역 개발 등은 황당함 등이 있을 수 있는 반면 일정 부분 민자와 재정이 결합 된 방식으로 잘 처리 되면 공공영역을 확보하면서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라 분명하게 인식하는게 좋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림을 그리는 시점'에 한번 놓치면 오랫동안 회복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어 잘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역현안 등과 관련해 추진하고 싶은 사업으로는 가장 먼저 오류시장 문제를 들었다. "오류시장 같은 경우는 어떤 형태로든 이제 변모나 발전을 하는 결말을 내는 쪽으로 가야 되지 싶습니다.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이제 모두의 불편함으로 와버렸잖아요. 그러니 서로 양보를 하든 타협과 합의를 하든 어떤 과정을 거쳐서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오류시장은 오류1동 경인로변에 개설된 지 56년 된 전통시장(공유지)이다. 지난 20년간 민간부동산개발업자 등에 의해 시장정비사업이 수차례 추진됐으나 사기 지분쪼개기 등을 통한 동의율조작 등 위법부당하게 추진되다 무산된데 이어 현재 3번째로 또 추진되고 있으나 지분쪼개기 및 명의신탁 의혹 논란의 중심에 있다. 특히 다른 동네처럼 전통시장과의 일상적인 만남을 바라는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과 달리 전통시장 없는 아파트형주상복합 건물로의 추진계획 등으로 지역사회의 곱지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답변 내용 중 '어떤 형태로든 해결이 돼야한다'는 의미에 대해 "필요한 시점에 저도 참여하고 개입도 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갖고 있던 가치나 문화에 대해 개발하고자 하는 사람과 (시장에서) 있었던 사람, 또 주민 등의 합의 조정과정을 좀 만들어보고 싶다"고 지난 3월 구로타임즈와 가진 총선후보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그런 연장선상에서 하는 것이지 난 몰라 이렇게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현재 공공개발 가능성과 민간개발 가능성 두가지가 있고, 지금 현재 민간개발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이 사실이나, 그럼에도 마지막으로 공공개발의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공공개발에 대해 한번 두드려보고 점검해보고, 그 다음 민간개발과정으로 간다고 할 때 그런(전통시장) 가치나 문화와 같은 것들을 어떻게 살려낼 것이냐 하는 부분을 찾아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 가게를 하던 사람들이 그냥 쫓겨나지 않고 할수 있는 방법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고, 그같은 법을 발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수) 실시된   국회의원선거후 당선사례로 현수막이나 SNS등을 통해 내건 '국민이 가라는 길을 가겠다' '구로가 가라는 길을 가겠다'의 의미를  묻자 "4년 전은 코로나였다면 이번에는 민생경제 민주주의 평화회복 등을 더 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가나 금리 등으로 인한 경제문제, 저출산 고령화, 디지털과 디바이드 등의 문제부터 지역에서 모아·신통 재개발 문제 등을 어떻게 뒷받침해 나갈 것인가 등도 중요한 문제가 됐다며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방향을 찾고 구체적인 과정을 설계하고 점검하는 일종의 '플래닝'을 지금 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 안팎의 여러 과제들을 체계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이번에는 국회의원 보좌진부터 구로(갑)민주당 소속의 시·구의원 등 지역정치인 모두 함께하는 팀워크를 강화해나갈 계획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제 보좌관 비서관들이 국회의원이 할 일을 알아서 하고 시의원 구의원들이 자기 할 일을 알아서 하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했던 것이라면, 이제는 지역 전체 과제에 대해 서로 동일한 인식과 계획속에서 통합해 해결해 나가는, 좀 더 팀워크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활동해보는 방법들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그런 제안을 우리 시· 구의원들에게 해볼 생각입니다." 

그간 일부 지적된 바 있던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나 계획 등에 대해서는, "제가 소통이 부족했을지 모르지만 우리 보좌진들은 꽤 열심히 다녔는데 계속 그런 얘기를 들으니 속상하리라고 본다"며 "그동안 해 온대로 일상적으로 만나고 돌아다니는 활동속에서 듣고 하는 것들이 훨씬 중요하다"면서 "아파서 누워있지 않는 한 그런 일들을 통해 많이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등을 하던) 정부에서 국회로 돌아와 변함없이 하고 있는 것이 아침 시간을 활용해 나들이 워크숍 산악회 생활체육단체 등을 만났고 특별히 안 만난 곳이 없다. 서서울 고속도로 사람들도 결과적으로 계속 다 만난 것이고, (오류)시장(상인등)은 제가 면목이 없어서 못 만났다"면서 "한달에 한번 '민원인의 날'을 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일상적으로 찾아오는 민원인과 차이가 없고, 특정한 날만 찾아오는 것도 이상하다"며 민원인의 날 형식보다 일상적으로 돌아다니며 만나서 들은 이야기들을 정리해 시구의원 보좌진에게 챙겨보도록 한 것처럼 지역을 돌아다니며 많이 듣겠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개원하는 제22대 국회에서 활동을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는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가 너무 나빠져 구로지역이 아닌 분들은 이인영이 남북관계와 관련한 역할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그런 분야의 일을 할 것인지, 아니면 워낙 중요한 시간이니 지역발전에 좀더 확고하게 도움 될수 있는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 된다"며 "조금 더 생각해보려 한다"고. 이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 후반기에는 정보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구로(갑)의 정치인으로 인연을 맺은지 올해로 24년. 이립(而立, 세상에 바로 서다)인 30대 중반에 정치를 시작한후  이제 이순(耳順, 귀에 거슬림이 없다)이라는 60세에 들어선 이인영 의원에게 인터뷰를 마치며 나중에 정계 은퇴 후 하고 싶은 일이나 꿈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 의원은 오래 전부터 생각하던 것이라며, 고등학교 1,2학년 정도 되는 청소년 대상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한 5년 정도 해보고 싶다고 즐겁게 설명을 이어나갔다. 

"청소년 50명정도가 일년동안 일주일에 한명씩 국회의원 구청장 시장 방송기자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중견급 인물을 만나 식사도 하고 다양한 일터현장을 돌아보며 대화하는 시간 등을 갖다보면 학교나 사회에 대한 꿈을 갖고 한동안 젊은 시절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보람 있는 일이 될것 같다고 말했다. 그 시기를 묻자 "정치를 마무리하면 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마치며 지역주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묻자 "사실 어떤 말이 필요하겠느냐"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좀 더 잘해보겠습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편집자 주] 이인영 의원과의 인터뷰는 지난 5월 1일(수) 오전 11시 개봉동에 소재한 이 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지난 4월 10일(수)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구로(갑)선거구 의원으로 당선된 지 3주만에 만났다.   지면 보도이후 일문일답형  인터뷰 상세 내용은 5월 29일(수) 오전 구로타임즈 인터넷판(www.kurotimes.com)을 통해 게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