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거리공원 지하주차장 조성 동의안 다시 '보류'

서울시의회 "주민갈등 조정 필요 … 주민합의 선행"

2024-05-17     윤용훈 기자
​구로구는 구로5동 SGI 종교시설 맞은편 구로동 50번지 일대 거리공원 일부(사진)를 지하 2층 202면 규모로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와 관련한 주민 찬반속에 서울시의회 동의안이 두번에 걸쳐 보류 결정이 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구로구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에 대한 서울시의회 동의안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또 다시 보류가 결정됐다. 

지난 4월 25일(목) 열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제1차 회의에 상정됐으나 보류됐다. 이에 따라 SGI 종교시설 맞은편 구로동 50번지 거리공원 일부 지하부에 지하 2층 202면의 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추진이 난항을 겪으며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구로구청은 구로5동 거리공원 지하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시유지인 거리공원의 사용 승인을 서울시의회로부터 승인 받은 후 서울시로부터 공식적인 허가를 받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이번에 상정한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에 대한 동의안을 심의하면서 구로거리공원 주변 주민들 중 일부가 공원의 생태녹지공간 훼손과 지하주차장 이용 차량으로 인한 사고위험 등을 문제로 제기하며 여전히 반대하고 찬·반으로 주민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 의회도 이러한 주민간 갈등해소 및 설득 작업이 더 필요하다면서 또 다시 보류결정을 내렸다. 

구로구청은 서울시 의회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찬반 갈등해소와 주민간 소통 및 설득 등을 위해 조만간 찬·반 주민 및 관계 공무원, 시·구 의원 등 10여명의 주민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검토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날 서울시의회 송도호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관악1,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19일에 열린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해당 동의안에 대해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보다 신중히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 판단하여 보류한 바 있다"면서 "그 이후 구로구청이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에 대하여 찬성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인근 주민 3만 4,889명의 찬성 서명을 받았고, 지난 4월 16일 해당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개최된데 이어 4월 19일 구로구로부터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 구로구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에 대한 동의안 안건 상정요청이 있어 이에 위원회는 구로구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에 대한 동의안에 대해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이를 재상정하게 됐다"고 밝히고 심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대다수 시의원들은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의 주민 반대가 여전해 주민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종 보류 결정을 내렸다. 

그러면서 '서울특별시 대형공사 주민협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준용해서 인근 주민들과 시ㆍ구의원 합동으로 주민 협의회를 구성해서 합의점을 도출하는 게 바람직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공사가 강행 될 경우 주민들 간에 갈등과 충돌이 재현될 여지가 있고, 이러한 주민 집단민원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 또는 공기가 지연될 우려가 있으며, 그 비용을 서울시에서 다 부담해야 되므로 우선 주민합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이러한 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결정에 따라 20명 이하의 주민협의체를 조만간 구성해 운영하면서, 찬·반 주민간의 의견 합의 및 절충 안 등을 도출해 내 서울시의회 다음 회기인 6월에 다시 해당 동의안을 제출해서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리고 나서 서울시로부터 부지사용 승인을 받아 오는 12월말이나 내년 초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한 후 내년 상반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며 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