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차량기지내 연료전지발전시설 추진

주민들 폭발위험 탄소배출 등 우려 반발 지난 2일 주민설명회 열려

2024-05-14     윤용훈 기자

천왕차량기지(천왕동 47)내에 연료전지발전시설 및 전기차충전소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주민들은 연료전지 폭발 위험성 등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탄소배출 등으로 인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감축 정책에 반하는 설치물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SK에너지(운영법인 천왕그린에너지)는 지난 2021년 서울시 부지인 천왕차량기지내에 연료전지발전시설 설치에 대한 사업허가를 서울시로부터 받은데 이어 구로구로부터 개발제한구역인 이 곳에 설치 행위 허가를 2022년 5월 신청해, 신청 했던 달인 5월 31일 받았다. 

개발제한구역에선 건축 행위 등이 제한되고 있지만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 12조 1항 및 시행령 13조 1항은 구청장 허가를 받아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정함에 따라 구로구청이 허가한 것이다. 

즉 전기공급설비 및 자동차 천연가스설비 등의 경우 개발제한구역에서 공작물을 설치를 허용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천왕차량기지에 수소연료전지발전시설 설치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은 올초부터 구로구청 및 구의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설치 반대입장을 밝혔고, 구청측은 지난 5월 2일(목) 오류보건소 3층 회의실(오류2동 소재)에서 SK에너지 관계자, 서울시 및 구청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갖고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천왕그린에너지측은 이 날 천왕차량사업소내 약 760㎡부지 위에 연료전지 2.97MW용량의 설치물과 급속충전기 2기를 설치하는 '도심형 연료전기. 전기차 충전 융복합 구축사업'을 오는 7월부터 공사해 12월 말까지 완공, 상업운전개시일부터 20년간 운영한다는 계획으로 총 200여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철도차량기지와 변전소 건물 사이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안전성· 소음·도시미관에 영향이 적고, 특히 연료전기의 안전성은 세계 여러 정부 및 연구기관을 통해 입증, 국내외 다수의 연료발전소가 운영 중이며 자연재해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폭발이나 화재 등 사고 발생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지역내에는 현재 마포구 하늘공원 주변 및 롯데월드타워, 철도시설공단 의왕연료전지(구 군포발전소내), 강동구 고덕차량기지내에 설치 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료전지는 연료가 가진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인데, 분산형 전원시설인 연료전지 구축을 통해 에너지공급 안전성과 자립성 확보를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주민은 그린벨트가 포함된 약 500여 평의 유휴지에 나무들을 베어 평탄화를 하고 시멘트를 부어 수소 연료전지발전소를 짓고, 시설 내 전기 충전소에서 사용하고 남은 전기는 한전에 매각한다는 사업자의 이러한 계획과 관련,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는 헌법 제35조 제1항에 어긋나고, 수소연료발전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 및 폭발 우려 등 생태 파괴와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설치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천왕연료전지발전소 설치를 중단하고 태양광 에너지 확대와 그린벨트 해제가 아닌 도시 생태숲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