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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숍탐방 141] 혼수전문점 행복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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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숍탐방 141] 혼수전문점 행복주단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2.09.10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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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점포의 물건을 사서 쓰면 불처럼 일어나 부자가 된다는 말이 있어요."


 혼수전문점 행복주단(대표 정철원)은 지난 3월 중순 구로4동 구로시장에서 원인모를 큰 불로 피해를 본 점포 중의 한 곳이다.


 "불이 나 수천만원의 손실이 났지만 이후 심기일전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그 전보다 가게를 잘 수리한 뒤 고객에게 더욱 친절하게 대하며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49)는 점포 절반 이상이 불에 타 큰 피해를 입었지만 오히려 이러한 속설로 피해 본 물건을 싸게 사가려는 고객이 더 많았다고 한다.


 이곳은 구로시장 안에서도 규모가 크고 좋은 물건만을 취급하는 이름난 혼수전문점이다. 100㎡의 넓은 매장에는 침구메이커인 '우먼로드' 브랜드의 예쁜 혼수이불, 침대 커버 등 침구류와 함께 맞춤 및 대여용의 화사한 한복들을 진열돼 오가는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복시장으로 유명한 종로 광장시장에서 86년부터 한복용 원단 및 맞춤 한복을 만들어 도소매 해오다 2008년경 현재 자리의 거래처를 인수해 구로시장에 새롭게 혼수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젊어서부터 한복을 취급해와 한복에 관한 전문가라고 자부합니다. 좋은 원단을 선별 구입해 한복만을 전문으로 하는 이름난 바느질 의상실에 맡기기 때문에 한복 옷태가 남다르고 여기에 시장가격으로 받는 것이 장점입니다."


 정 대표는 유명 한복메이커에 비해 오히려 더 좋은 원단에 꼼꼼한 바느질 그리고 가격 면에서 훨씬 저렴해 단골이 늘어나고 중국교포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인인 최창희 씨는 "예단 및 혼수용 중심으로 고품질 물건을 많이 준비해 놓고 고객에게 사용해 보라고 권합니다. 만일 사용해 보고 좋지 않다거나 타 제품과 비교해 품질이 떨어진다고 여긴다면 교환해 줄 정도로 품질에 자신을 갖고 양심껏 판매하고 있다"며 대신에 전통시장의 장점인 마진을 최소화하여 고객에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똑 같은 브랜드 침구류이지만 전통시장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격 면에서 유리하지요. 한복도 마찬가지로 유명 한복집에선 원단의 질이 떨어지면서 디자인 등을 특이하게 하여 비싸게 받고, 대여점 물건은 원단과 바느질이 눈에 띠게 조잡하기 때문에 결혼식 등 큰 행사에 입지 못하는 고객들이 찾아와 원단, 바느질과 가격에서 만족하고 있다"며 한 번 찾은 고객은 계속 단골이 되고 이들이 또 다른 고객을 소개하는 등 입소문을 통해 찾아오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결혼철을 맞아 혼수 및 예단용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는 이곳에는 이불의 경우 5만원 대부터, 침구세트는 70∼80만원 대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다.


 실크한복의 경우 맞춤이 35만∼50만 원대, 대여는 7만∼10만원 그리고 고객의 체형 및 취향에 맞게 꼭 맞추어 입을 수 있는 맞춤 대여는 20만 원대면 가능하다. ☎859-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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