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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민원실 운영 "득(得)보다 실(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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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민원실 운영 "득(得)보다 실(失)"
  • 공지애
  • 승인 2002.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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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용 20, 30건 불과,

구청측 "현재 대책 검토중"/





신도림역 현장민원실은 1997년 10월에 구로구 뿐 아니라 전국 최초로 개설돼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이제 사실상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로구에는 현재 3개의 현장민원실이 설치되어있다. 온수와 개봉민원실은 하루 130∼150여건의 민원을 접수하고 있고, 온수역의 경우 인터넷방과 도서방을 겸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는 주민도 상당수. 하지만 신도림역 현장민원실의 민원접수는 하루 20∼30건에 그치고 있다. 이는 현장민원실의 위치상의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의 현장민원실은 역사 내에 위치해 있지만 신도림동 민원실은 역사 외부인 남측광장에 설치되어있기 때문에 그만큼 이용하는 주민들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구로구청의 한 공무원은 "구청 내에서도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투입한 비용에 비해 효과산출이 미치지 못하는 현장민원실을 운영해야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장민원실 대부분이 묘하게도 타구와의 경계선상에 있는데, 이에따라 개봉동의 경우 이용주민의 70%정도가 광명주민이라고 전했다. "구로구 예산으로 남 좋은 일 시키는 것이며, 구청장의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구민봉사과의 김승환(58)과장은 "현장민원실 운영실태에 대해서는 이미 부구청장에게 업무보고건의를 올린 상태에 있다"고 말하면서 "신도림동 현장민원실은 국내 현장민원실의 모태며, 역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있으며, 폐지보다는 역사 내로 장소를 이동해 좀 더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장민원실을 폐지할 경우 역민원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현장민원실의 이같은 문제와 관련, "현재 구청 구민봉사실내에 시험가동중인 민원서류 무인발급기를 2명의 직원과 장비, 임대료로 매달 적자상태에 있는 기존 신도림동 현장민원실 등에 설치, 구청의 인력난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 것이 낫다는 구청직원들의 목소리가 많다"고 구청 한 관계자는 전했다.

homek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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